댐 건설요구·반대 엇갈려 주민 갈등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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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건설이 유보된 달천댐의 수몰 예정 지역 주민들이 최근 댐 조기 건설을 요구하고 나서 주민들 간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군에 따르면 건교부가 지난달 12일 달천댐(충북 충주시 살미면 향신리)을 2011년까지 건설할 4대강 수계 중.소형댐 계획에서 제외하자 불정면 주민들이 `달천댐 수몰 예정지 주민협의회(회장 유성렬)'를 구성, 댐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주민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불정.감물면 등 수몰 예정지역 2천500여가구의 80% 이상 서명을 받아 다음달 중순께 이를 건교부에 전달하고 지방자치단체, 정당 등을 방문하는 등 댐 건설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유 회장은 "불정면 등이 댐건설 수몰지로 알려진 뒤 지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어 2011년 이후에 댐을 건설할 경우 보상 가격이 낮아져 주민들이 큰 손해를 볼 것"이라며 "국가시책에 따라 댐이 필요하다면 조속히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달천댐 건설 반대 괴산군 대책위원회(위원장 안병을)'는 댐이 건설되면 하류인 괴산은 물론 상류인 충주지역 주민들이 재산권 침해, 각종 행정규제 등의 피해를 볼 우려가 높다며 강력히 반발, 지역민 간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괴산=연합뉴스) 변우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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