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껴안고 여름나기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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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다. 그래. 여름이다. 여름인데 뭘 어쩌라고? 여름이라는 단어가 좋지 않은가? 바다로, 산으로 떠나는 여행의 계절, 낮의 거리에는 젊음이 넘치고 밤이 되면 낭만으로 거리는 가득하다. 시골이나 산, 바다에서 보는 별빛은 아름답고 그 아래서 먹는 참외나 수박은 세상의 산해진미에 비할 바 없다. 하늘의 별의 수 만큼 추억이 만들어지는 계절이 바로 여름인 것이다.(하지만 필자의 여름은 끝났다.) 물론 안좋은 기억도 많지만(홍수, 익사사고, 피서지에서의 탈선, 바캉스베이비,......) 그래도 여름은 좋은 계절이다.


그래, 여름이다. 하늘 참 파랗지......

그러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겐 여름이 결코 좋은 계절만은 아니다. 컴퓨터는 그야말로 방안있는 난로라 안그래도 더운 여름에 더욱 사람을 덥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그리고 장마로 인한 높은 습도는 부품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장마와 태풍에 동반되는 천둥 번개는 꼭 몇대의 컴퓨터를 고장나게 만든다.(한번의 벼락마다 한대의 컴퓨터가 망가지는 꼴이다.)

그뿐만이랴? 심심하면 변하는 하늘은 모바일 장비를 가진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며 이제는 더 이상 천재(天災)가 아닌 인재(人災)로 불리는 홍수는 수십, 수백대의 컴퓨터를 고철로 만들어 버린다. 컴퓨터에게 있어 여름은 재앙의 계절인 것이다. 그 주인이야 즐거운 계절이겠지만......

컴퓨터라는 비싼 장비를 가진 분들께서는 이 여름철에 어떻게 컴퓨터를 고장내지 않게 유지할까 많은 고민을 할 것이다. 또한 어떻게 하면 더운 여름철에 지치지 않고 컴퓨터를 사용할 것인가 고민할 것이다. 여기에 그 해답의 일부가 숨어 있다.

김준연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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