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음란물 판매 공기업간부 구속

중앙일보

입력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일 스팸메일을 이용, 억대의 음란CD를 판매한 혐의(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공기업 간부인 송모(3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3월 외국서버에 음란물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한 뒤 불특정 다수에게 음란CD를 판매한다는 내용의 스팸메일을 발송, 지금까지 약 2억3천만원 어치의 음란물을 판매한 혐의다.

송씨는 메일주소 1만개를 제공하면 음란CD 5개를 인터넷 사용자에게 무료로 주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무려 20만개 상당의 메일주소를 확보, 1천만통 이상의 스팸메일을 발송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송씨는 또 음란물에 대한 주문이나 문의, 회신메일을 노트북,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를 이용하면 통신회사에 접속기록이 남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왔다고 경찰은 말했다.

조사결과 금융업종의 모 공기업 과장인 송씨는 주식투자로 6천만원 상당의 빚을 지게 되자 자기집에 CD복제기, 음란비디오물 250여종을 갖춰놓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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