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영화…'거장 4명의 대표작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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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년대 한국 고전영화들을 엄선해 방송하면서마니아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있는 EBS「한국영화걸작선」(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10분)이 오는 5일부터 한국영화의 거장 4명의 대표작을 차례로 방영한다.

5일에는 한국 스펙터클 영화의 거장 장희로 감독의 68년작「화산댁」이 전파를 탄다. 김진규, 황정순, 신성일, 남정임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제7회 대종상 특별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는 아들이 시골에서 올라온 어머니를 마치 하인 부리듯하다가 사업에 실패한 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내용이다.

12일 방송될「렌의 애가」는 김기영 감독의 작품. 김진규, 김지미 주연의 이 영화는 제3회 서울신문문화대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69년작.

26일에는 모더니스트로 유명한 이만희 감독의「귀로」가 방송된다. 김진규, 문정숙, 전계현 등이 출연한 67년작으로 제6회 대종상 작품상, 조명상, 여우조연상 등을 수상했으며, 제14회 아시아영화제에서도 음악상을 받았다.

18일 방송예정이었던 정진욱 감독의「별아, 내가슴아」는 필름의 보관상태가 방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아직 방송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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