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가 22만원… 애플스토어에서만 판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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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스마트 전구’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만 199달러(22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전구다.

IT전문매체 매셔블 등 외신들은 29일(현지시각) “필립스가 만든 휴(Hue) 전구가 30일부터 애플스토어에서 판매 된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휴대용 단말기로 켜고 끄는 ‘애플 친화적’ 제품으로 "오직 애플스토어에서만" 판매한다.

휴는 애플 단말기로 빛 색상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색상그래프나 단말기에 저장된 사진에서 원하는 색상만 지정하면 조명이 바뀌는 카멜레온 같은 제품이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전구를 켜고 끄거나 조도도 조절할 수 있다.

제품 기본 키트는 휴 전용 무선브릿지와 LED 전구 3개로 구성돼 있다. 추가 전구는 하나에 59달러(6만원)이다. 집에 이미 설치된 등 기구라도 휴 전구로 바꿔 끼우면 스마트 가전으로 바뀌게 된다.

휴는 앱에서 내린 명령을 무선브릿지에서 받아 전구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전구와 무선브릿지가 같은 와이파이 네트워크상에 있다면 어디서든 조명을 조절할 수 있다. 사무실이나 휴가 중이라도 집 안에 있는 조명기구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필립스는 “이 전구는 기존 전구들에 비해 전력소모량이 5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 또 집안에 행사가 있을 때는 조명 하나로 분위기를 색다르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휴와 같이 아이폰, 아이패드를 이용한 주택자동화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몇몇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의 경우 몇 달간 애플스토어에서 독점 판매되며, 이후 안드로이드에서 구동되는 원격조종 앱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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