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여건 되면 방북” 서울평화상 수상 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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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적절한 여건이 갖춰질 경우 북한을 방문하는 등 제가 직접 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북한 문제에 대한 개입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서울평화상 시상식 수상 연설을 통해 “평화롭고 비핵화된 한반도 건설을 위해 제게 주어진 소임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해 “핵무기 포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촉구에 귀를 기울이고 범세계적인 가치와 인권 존중을 통해 주민 삶을 개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또 영토·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과 관련해 “지도자들이 자제하면서 대화와 협력, 과거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문제 해결을 추구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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