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장애인 70명 공채 등급·유형 관계없이 뽑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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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롯데그룹이 장애인 70명을 뽑는 공채를 30일 시작한다. 롯데백화점·롯데칠성음료·롯데정보통신·롯데건설·롯데캐피탈을 포함한 11개 회사에서 뽑는다.

 지원서에 장애 유형과 등급을 적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런 방식으로 장애인을 뽑고 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 인사팀 전영민 이사는 “오직 직무능력만 고려해 채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증 장애인이어도 실력이 좋으면 편견 없이 채용하겠다는 뜻이다.

 롯데는 지난해 하반기 30명, 올 상반기 40명을 채용했고 이번에 인원을 늘렸다. 전 이사는 “올 상반기 경쟁률이 15대 1로 장애인들의 일자리에 대한 갈망이 크다는 것을 확인한 뒤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서는 다음 달 8일까지 롯데그룹 채용 홈페이지(job.lotte.co.kr)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받는다.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친다. 고졸 이상으로 장애인복지법에 의한 등록 장애인이면 지원할 수 있다.

 삼성전자·LG그룹·이마트 등은 롯데에 앞서 장애인 공채를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고졸·전문대졸 장애인 230명을 채용했다. LG그룹은 올해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 등의 연구개발(R&D)·기술·영업·마케팅 분야에서 일할 고졸·대졸 장애인 200여 명을 뽑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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