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시장 사상 최초 마이너스 성장 전망 < IDC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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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PC시장은 아시아지역의 부진과 미국의 경제침체로 세계 PC시장이 사상 최초로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20일 전망했다.

IDC에 따르면 미국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PC시장도 급격히 위축, 올해 2.4분기 이 지역의 PC출하대수는 2천980만대로 전년동기보다 2% 감소했으며 전분기에 비해서는 연속적으로 7.2%나 줄어들었다.

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지난해 30%의 성장률을 구가하던 일본시장은 올해 경제 침체로 예년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IDC 관계자는 일본시장의 침체에 대해 '자본투자 감소나 소비지출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일본 PC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며 '내년 일본 PC시장은 올해와 별반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아시아 PC시장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던 중국과 인도도 2.4분기 들어 소비자 지출과 정부의 IT지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침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한국과 호주도 현저히 시장이 줄었다고 IDC는 밝혔다.

반면 유럽은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아시아지역처럼 급격히 줄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미국 PC시장의 경우, 2.4분기 PC출하대수는 전년대비 8.1% 줄어들었으며 전분기보다는 1.3%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4-2000년간 미국시장의 2.4분기 평균 연속 성장률은 4.1%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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