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벤처캐피털 펀드, 작년 첫 손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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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인터넷 기업의 몰락으로 미국 벤처금융업계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벤처캐피털협회와 벤처이코노믹스사가 벤처기업에 투자한 1천4백여개의 벤처캐피털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회계연도(2000년 4월~2001년 3월)에 평균 6.7%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 기록은 이 조사가 시작된 1969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6개월간 수익률은 - 21.1%에 달했으며, 이후에도 정보통신 및 인터넷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어 벤처금융업계의 부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펀드들은 지난해 이 지역에서 5백여개의 인터넷 기업들이 도산하는 바람에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홍 기자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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