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면 0점, 모르면 1점? 명문고 시험 '황당'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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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한 명문 고등학교에서 "모른다"고 답해도 점수를 줘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중국 온라인매체 온바오는 대만 핑궈일보를 인용해 대만의 사립 명문 고등학교인 신베이시 쉬후이중학에서 지난주 있었던 고등학교 1학년 수학과목 시험문제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과목의 3점 짜리 문제의 정답을 맞히면 3점, 틀리면 0점을 줬다. 그러나 4번 '모른다' 보기를 선택하면 1점을 받을 수 있었다.

당시 시험을 본 학생들은 "선생님이 자비를 베풀었다", "점수를 거저 얻었다", "문제를 보자마자 웃다가 4번을 찍었다"며 즐거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한 사람에게 불공평하다", "모른다고 답해도 점수를 주면 그게 시험이냐"고 항의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결국 재시험을 시행했다. 해당 학교 교장은 "문제를 낸 교사는 문제를 풀지 못하면 찍지 말고 학생들이 정직하게 답하라는 의미에서 문제를 출제한 것이다"며 "공부한 학생 입장에서 불공평하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 재시험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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