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골수이식 성공 토머스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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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1977년 세계 최초로 골수 이식에 성공한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에드워드 도널 토머스(사진)가 사망했다. 92세. 미국 시애틀의 프레드허치슨 암 연구센터는 20일(현지시간) 토머스가 심장 질환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프레드허치슨 센터는 75년 암으로 숨진 미국의 야구선수 프레드 허친슨의 가족과 팬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세운 병원으로 토머스 박사가 초대 원장이었다. 토머스 박사는 혈액암 환자의 감염된 골수를 방사선과 항암화학요법으로 파괴한 뒤 건강한 골수를 이식하는 방식에 성공했다. 사실상 0%에 가까웠던 백혈병의 생존율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공로로 90년 노벨 의학상을 받았다. 그는 상금 35만 달러를 병원에 기증해서 병원을 세포 연구의 메카로 키웠다. 이 센터의 래리 코리 소장은 “토머스가 ‘골수 이식술의 아버지’로 기억될 것이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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