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대규모 적자 따라 3천-4천명 감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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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의 전자제품 회사인 필립스가 올 2.4분기 중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3천-4천명을 추가 감원할 예정이다.

필립스는 17일 반도체, 통신,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침체 등으로 인해 지난 2.4분기중 7억7천만 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라르 클라이스털리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업실적 부진으로 인해 "올 하반기중 반도체 부문에서 3천-4천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감원계획이 실행되면 필립스의 올해 총 감원 규모는 1만여 명에 이르게 된다.

지난해 2.4분기 중 36억 유로의 이익을 기록했던 필립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경기 전망이 매우 낮음에 따라 우리는 올 하반기 경기 추세에 대해 매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또 "반도체 부문의 경우 올해 말까지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 전체 영업실적에 대해 우리는 손익분기점에 이르거나 약간의 적자를 기록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필립스 주식은 실적부진 소식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전날보다 4% 가량 떨어진 28유로선에서 거래됐다. (브뤼셀=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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