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8일 오후 이사회 개최

중앙일보

입력

현대건설이 18일 오후 3시30분 이사회를 개최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체결할 예정인 `경영정상화약정서(MOU)'의 내용에 대해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이사회의 심의, 의결을 거치기 위해 이사회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에 경영정상화약정을 시급히 맺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현대건설도 이사회에서 약정서 문안이 확정되면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약정을 맺을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이와 함께 이달중 올해 경영목표, 인력.조직 구조조정 등의 내용이 담긴 경영계획서를 외환은행에 제출, 경영정성화약정에 따라 경영계획서 이행실적을 주기적으로 평가받게 된다.

경영정상화약정서의 내용에 따라 수위가 결정되겠지만 경영계획서 이행이 부진하면 심현영 사장을 비롯한 현대건설 이사회 멤버는 최악의 경우 퇴진 등의 책임을 지게 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이사회에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베이징의 베이징타워, 다롄의 비즈니스센터 등 중국내 보유자산의 매각협상 진행과정을 보고한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베이징타워는 현재 매각조건 등에 대해 원매자측과 상당 부분 의견을 좁힌 상태지만 다롄 비즈니스센터의 경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매자측과는 매매계약이 성사돼 양 당사자 합의 아래 공식발표하기 전까지는 원매자의 신분, 매각조건 등은 유출하지 않기로 약정을 맺었기때문에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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