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 차량으로 ‘안전벨트=생명벨트’ 다시 한번 실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6면

망향휴게소 중앙광장에 마련된 안전벨트 시뮬레이션 장비. [사진 망향휴게소]

“안전벨트는 긴급 상황 발생시 운전자와 동승인의 생사를 결정할 정도로 소중한 생명 벨트입니다. 반드시 안전벨트 착용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망향휴게소는 16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 및 동승인을 대상으로 안전벨트 체험 행사를 가졌다. 망향휴게소에 따르면 고속도로 교통 사고 중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망자 비중이 33%에 이르고 있어 안전벨트 착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번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와 천안지사의 협조를 받아 진행된 이번 체험 행사에는 국내 최초로 개발·제작된 안전벨트 시뮬레이션 차량을 휴게소 중앙광장에 설치해 휴게소를 방문하는 운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꾸며져 운전자들의 안전 불감증에 경종을 울렸다.

실제 이날 휴게소 중앙광장에 설치된 안전벨트 시뮬레이션 체험 장비는 차량이 사고를 당해 전복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장비로 안전벨트 착용시와 미착용시 운전자 및 동승인이 충돌이나 급브레이크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또 안전벨트 미착용시 좌석에서 운전자가 튕겨져 나오거나 차량 내부에 부딪히는 상황이 발생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이날 체험 행사에 참여한 운전자들은 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운행하는 고속도로에서 충돌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지 않을 경우 탑승자가 심각한 부상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공감했다.

한상학 망향휴게소 소장은 “각종 매스컴으로부터 대형 사고를 접했을 때 가장 먼저 회자 되곤 하는 것이 안전벨트 착용 여부”라며 “아무리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켜지지 않는다는 얘기는 곧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아 운전자들이 무감각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소장은 이어 “고속도로가 아닌 어느 곳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지만 우선적으로 고속도로 사고시 생명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체험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운전하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모험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만큼 모든 운전자가 안전벨트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망향휴게소는 운전자들의 안전벨트 착용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해 안전벨트 착용 홍보 캠페인이나 체험 행사 등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최진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