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막강 고-데-로 라인, 수원 3연승 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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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화력의 고(고종수)-데(데니스)-로(산드로)라인이 수원 삼성의 3연승을 이끌었다.

수원은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1 프로축구 POSCO K-리그 8차전에서데니스, 산드로, 고종수가 나란히 1골씩을 터뜨려 공수의 핵이 빠진 부산 아이콘스에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리그 초반 부진했던 수원은 3연승으로 승점 14(4승2무2패)를 기록, 부산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고종수-데니스-산드로 삼각편대가 풀가동한 수원과 마니치-하리-우르모브 용병3인방이 이전 경기의 경고누적과 퇴장 때문에 결장한 부산의 대결은 시작전부터 수원의 우세가 점쳐졌다.

미드필드부터 강하게 압박해 들어가던 수원은 전반 10분만에 데니스의 중거리슛으로 1-0으로 앞서 나갔다.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볼을 빼앗은 데니스는 눈깜짝할 사이 아크 정면까지 치고 들어가면서 오른발로 기습 슈팅, 상대 골문 왼쪽 상단의 그물을 흔들어 K-리그개막후 잠잠했던 득점포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부산은 10분 뒤 장대일이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상대골문에 꽂아 넣으며 쉽게 물러나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6분 주전들의 결장탓에 공격수로 변신한 이기부의 골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일격을 당한 수원은 후반 12분 고종수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3분 뒤산드로의 슛마저 골문 밖으로 흐르며 승리를 헌납하는 듯 했다.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수원의 핵 고종수의 실력이 발휘되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였다.

고종수는 후반 27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정확한 크로스패스로 산드로의 동점 헤딩골을 도왔고 후반 31분에는 `고종수 존'으로 명명된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켜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수원=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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