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변비 우울증과 관련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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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인 건강이 위장 건강과 연관이 있다는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여성의 변비가 불안장애,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미들섹스에 있는 성마가병원의 앤턴 이매뉴얼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장(腸)'' 8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감정적인 근심이 장의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통로의 변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는 심리적인 요인들이 특정한 신경통로를 통해 직접 소화기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매뉴얼 박사는 만성적인 변비가 평균 21년 계속되고 있는 여성 34명을 대상으로 불안장애, 우울증, 사교능력 등을 측정하는 심리검사와 함께 뇌에서 장으로 가는 신경의 활동을 측정할 수 있는 직장혈류 초음파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조사결과는 만성변비 여성은 정상적인 여성에 비해 불안장애, 우울증이 있고 스스로를 "덜 여성적"으로 느낄 가능성이 크고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매뉴얼 박사는 말했다.

이매뉴얼 박사는 심리적인 건강이 좋지않은 여성일수록 직장혈류량이 적은 반면 건강한 여성은 심리적인 요인과 직장혈류량사이에 연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히고 이는 우울, 불안같은 뇌활동의 특정상황이 장의 기능장애와 직접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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