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총회] 총회 현장스케치

중앙일보

입력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된 올림픽 개최 신청 5개 도시에 대한 설명회에서 이미 베이징을 예상할 수 있는 조짐이 있었다. 도시별로 1시간씩 설명시간이 배당됐으나 오후 3시부터 시작한 베이징은 위원들의 질문이 쏟아져 1시간20분이나 지난 4시20분이 돼서야 끝났다. 이 때문에 원래 일정이 뒤로 미뤄질 것을 우려했으나 뒤이어 설명회를 한 이스탄불은 불과 40분만에 설명회를 마쳐 예정시간대로 투표가 진행될 수 있었다.

○…개최지 투표는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위원들은 리모콘을 하나씩 지급받아 앉은 자리에서 버턴을 눌러 투표. 설명회 순서대로 오사카는 1번,파리가 2번,토론토가 3번,베이징이 4번,이스탄불이 5번이었다.위원들이 번호를 누르면 2분안에 대형 화면에 결과가 뜨게 돼있어 바로 결과를 알 수 있었다.

○…베이징의 압승이었다. 토론토와 파리가 막판 분전을 했기 때문에 2차 투표에서 베이징이 과반수를 얻은 것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1차 투표 결과는 베이징 44표,토론토 20표,파리 17표,이스탄불 15표,오사카 6표로 오사카가 탈락했다. 무효가 세표.2차 투표 결과 베이징은 무려 12표가 늘은 반면 토론토는 2표, 파리는 단 1표가 느는 데 그쳤으며 이스탄불은 오히려 6표가 줄었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이 개최지를 발표하는 순간 세계무역센터 콩그레스홀 바깥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중국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리며 서로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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