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메모리 시장도 2분기에 마이너스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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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분기 전세계 플래시메모리의 출하량이 사상 최초로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닛케이 마켓액서스가 6일 밝혔다.

D램과 함께 메모리반도체의 양축을 이루는 플래시메모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휴대폰 생산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면서 매년 60%의 증가세를 보여왔으며 전세계적으로 물량이 부족해 휴대폰시장을 곤경에 빠뜨릴 정도였다.

이로 인해 인텔. 샤프, 후지쓰. AMD. ST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는 생산라인을 추가하는가 하면 0.25마이크론 생산체제를 0.18마이크론 체제로 전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특히 삼성전자는 휴대폰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두배로 늘리기 위해 AMD와 플래시메모리의 장기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올들어 설비과잉 현상이 발생하면서 플래시메모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NOR 플래시의 경우 지난 2.4분기의 매출이 4억5천600만개에 그쳐 전분기에 비해 2%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래시 메모리시장에서 전분기대비 매출감소를 기록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재고누적과 휴대폰시장의 매출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등이 원인이 됐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1분기 휴대폰 생산량이 1억500만대에서 2.4분기에는 1억200만대로 줄었으나 3분기와 4분기에는 생산량이 각각 1억1천800만대와 1억3천만대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플래시메모리의 생산도 이런 추세를 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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