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피, 빌딩 에너지소비 34%까지 줄여드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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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솜피의 자동 블라인드 시스템은 햇볕과 실내온도에 따라 열린 정도를 알아서 조절해 에너지 소비를 최대한 줄여준다. [사진 솜피]

파이낸스센터, 삼성 서초타워, 포스코센터….

상당수 서울의 랜드마크 빌딩들이 에너지 관리를 위해 채택한 브랜드가 있다. 프랑스 ‘솜피(Somfy)’다.

솜피는 실내 커튼이나 블라인드, 거리 점포에서 볼 수 있는 차양 같은 것을 자동으로 여닫아 집·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시스템을 공급하는 회사다. 예컨대 더운 여름이나 낮에는 온도를 감지해 햇볕이 실내에 덜 들어오도록 하고, 겨울에는 볕이 잘 들도록 커튼과 블라인드의 열린 정도를 자동으로 맞춰준다. 이는 실내 냉·난방과 조명 에너지를 아끼는 핵심기술 중 하나다. 전기와 다른 에너지 소비를 줄여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기술인 것이다.

솜피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채택할 경우 각종 연료 소비를 20%에서 많게는 34%까지 줄일 수 있다. 첨단 빌딩들이 솜피 시스템을 채택하는 이유다. 국내에 솜피 시스템을 설치한 건물이 130여 곳에 이른다.

솜피는 이런 기술로 전 세계 관련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1위임은 물론이다. 각종 국제 인증만 600여 개를 얻었다. 국내에서는 국토해양부·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에너지 저감 주택·빌딩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솜피 측은 “에너지 절감은 물론, 적절히 환기를 하고 온도를 맞추는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며 “이를 채택할 경우 실내 환경이 쾌적해져 업무 효율이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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