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세금을 부자 나라에 퍼주나" 英 언론 질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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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돈 많은 나라를 위해 수백만 파운드를 지원하고 있다.”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영국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에 대해 포문을 열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ODA는 최빈국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먹고 살 만한 나라들에게 왜 세금을 퍼주냐는 논리다.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그 중에서 중국, 러시아, 브라질, 아이슬란드, 바베이도스, 터키 등을 타깃으로 꼽았다. 아이슬란드의 경우 국립공원 관광촉진 사업에, 바베이도스는 휴양지 호텔리어 양성에 영국의 자금이 지원된다고 한다.

신문은 또 브라질이 2016년 올림픽을 위해 90억 파운드를 지출하지만, 유럽에서 1000만 파운드를 개발 지원금으로 받았고, 그 중 66만 파운드는 ‘어촌 여성의 사회통합’ 명목으로 받고, 12만 파운드는 ‘도시 원주민의 통합’ 명목으로 받았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설문조사 결과 70%의 국민이 왜 이런 나라들에 지원을 해야 하는지 의문을 보였다”며 “공적지원에 있어 출구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봤다. 영국 보수당 폴린 래덤 의원은 “영국 국민들이 자신이 낸 세금이 터키,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으로 간다는 것을 알면 분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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