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3000년 쓸 다이아몬드 시베리아에 매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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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러시아 정부가 시베리아 동부 포피가이 크레이터(분화구 모양의 운석 충돌 흔적)에 수조 캐럿 규모의 다이아몬드가 매장돼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국립과학아카데미 산하 노보시비르스크 지질광물연구소는 이날 “포피가이 크레이터 아래 전 세계 매장량의 10배에 달하며 향후 3000년 이상 소비할 수 있는 양의 다이아몬드가 묻혀 있다”고 발표했다. 지름 100㎞에 달하는 세계 4대 크레이터인 포피가이 크레이터는 3500만 년 전 운석이 충돌해 만들어진 곳이다.

 러시아 정부는 소련 시절인 1970년대 이곳에 다이아몬드가 매장돼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으나 지금껏 숨겨 왔다. 이타르타스통신은 “당시 엄청난 자본을 투자해 인조 다이아몬드 생산공장을 짓고 있었기 때문에 현장을 폐쇄한 채 기밀에 부쳤다”며 비공개 방침이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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