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노처녀들 "돌싱男 결혼가능", 노총각들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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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미혼여성 76%는 이혼경력이 있는 남성, 이른바 ‘돌싱남’과 결혼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0대 후반 미혼여성의 경우 31%만이 돌싱남과의 결혼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가 7월 16일부터 8월 31일까지 미혼여성 744명을 대상으로 ‘골드미스들의 배우자 조건 중 돌싱남성 수용도 및 자녀 조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여성의 평균적 결혼 연령에 해당하는 30대 초반(30∼34세)은 조사 대상자 471명 중 33명(7.0%)만이 ‘돌싱남성과 결혼 할 수도 있다’고 답했으나 골드미스로 분류되는 30대 후반부터는 그 비율이 크게 늘었다. 35∼39세 여성의 경우 169명 중 52명(30.8%)이 '돌싱남과의 결혼을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40대 초반(40∼44세)은 85명 중 61명(71.8%), 40대 후반(45∼49세)은 응답자 19명 중 1명을 뺀 나머지 18명 모두가 수용 의사를 밝혀 무려 94.7%에 달했다.

이는 이 업체가 지난 5월 발표한 '미혼 남성들의 돌싱여성 수용률'의 결과(30대 후반 : 39.1%, 40대 : 49.5%)와 비교할 때 30대 후반의 여성은 남성보다 8.3%포인트 낮고, 40대 초반은 22.3%포인트가 높다. 한편 35세 이상 골드미스들의 돌싱 남성 수용률은 평균 48.0%로서 절반에 가깝다. 이는 골드미스의 남성격인 '골드미스터'들의 돌싱여성 수용률 42.7%보다 5.3%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업체는 이를 두고 “미혼여성들이 40세를 기점으로 재혼 남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마음을 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사를 실시한 비에나래 측은 “35세 이상 골드미스들은 대부분 학력이나 직장 등이 뛰어나 경제적으로 독립 가능한 부류”라며 “평균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결혼의 당위성이 줄어들면서 40세가 되기 전에는 이혼경험 남성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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