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피언십 최다승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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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미국)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US PGA 챔피언십에서 대회 최다승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1916년 첫 막을 올린 PGA 챔피언십은 올해로 94번째 대회를 맞이했다. 100년이 다 되가는 역사 속에 대회 최다승 기록은 5승.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월터 헤이건과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뿐이다.

우즈는 PGA 챔피언십에서 총 4번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1999년과 2000년에 연이어 우승을 거둔 우즈는 2006년과 2007년에도 2년 연속 워너메이커(대회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그가 올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헤이건과 니클라우스의 5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월터 헤이건은 1920~30년대를 풍미한 골퍼다. 21세 때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기록한 헤이건은 1921년 PGA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이 대회는 1957년까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졌다.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치열한 자존심 승부를 펼쳤다. 헤이건도 뼈 아픈 패배를 맛봤다. 그는 1923년에 라이벌이었던 진 사라젠(미국)에 패해 우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1924년부터 4년 연속 워너메이커를 거머쥐는 괴력을 발휘했다. 오늘날까지 헤이건의 4년 연속 메이저 우승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니클라우스는 1963년 이 대회에서 처음 챔피언에 등극했다. 1971년에는 빌리 캐스퍼(미국)를 꺾고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년 뒤 1973년에는 바비 존스(미국)의 메이저 13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1975년 4번째 우승을 차지한 그는 1980년에는 7타 차로 챔피언에 오르며 헤이건의 최다승 기록을 따라잡았다. 이후 니클라우스는 PGA 챔피언십에서만 4번의 준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회를 앞둔 우즈는 "PGA 챔피언십은 어디서 열리든 늘 가장 어려운 대회중 하나였다. 이번 대회에도 바람의 영향이 클 것 같다. 극도로 정확한 티샷으로 페어웨이에 공을 떨어뜨려야 한다. 또 정교한 퍼트도 승부를 결정지을 중요한 요소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골프 전문가 마틴 데이비스는 우즈의 우승 도전에 대해 " 골프 역사에 또 한번 획을 긋는 발걸음"이라며 “우즈가 골프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선수들의 반열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위대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J골프가 PGA 챔피언십 1,2라운드 경기를 오전 3시부터 생중계 한다.

오세진 기자 seji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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