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 높은 여름날씨, 피부를 망치지 않는 메이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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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기습폭우가 이어질 예정이라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피부에게 최악의 조건인 ‘고온다습’한 여름철 날씨는 우리 피부에게 매우 악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기온이 높으면 땀의 배출이 많아지면서 모공 속에 땀과 노폐물이 쌓이게 되고 피부탄력을 잃기 쉽기 때문인데 이에 대해 대구 여드름한의원 류원장은 “습도가 높을 때 역시 피부의 끈적임이 심해지기 때문에 배출된 피지와 노폐물이 쉽게 빠지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여름철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고 깨끗한 피부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은 피지의 분비를 왕성하게 하고 트러블을 유발시키는 세균 번식 또한 활발해진다. 또 한 습기제거를 위해 틀어놓는 에어컨의 찬 공기와 밖의 끈적이는 기후로 인해 생기는 안팎으로 다른 온도 차에 노출된 피부의 유 수분 밸런스가 깨져 여드름 등의 피부 질환이 발생한다.

성인 여성들은 땀과 노폐물로 얼룩져 답답한 여름철이라고 해서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민낯으로 다닐 수 만은 없기 때문에 더더욱 고민이 많을 것이다. 여름철에는 메이크업을 할 때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끈적이고 더운 날씨에 화장이 두꺼워질까봐 기초단계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생략하는 이들이 있는데 여름철은 흐린 날에도 다른 계절에 비해 80%의 자외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자외선차단제를 더욱 꼼꼼히 챙겨 발라야 한다.

또한 메이크업 잔여물이 묻어있는 퍼프나 브러쉬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반드시 세척을 해서 사용을 해야 한다. 세척 후에는 그늘진 곳에서 말려주는 것이 좋다.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는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화장도구의 청결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대구 하늘체한의원 류동훈 원장

화장품을 구매할 때 성분표를 잘 살펴보는 것 또한 중요한데 ㅎ한의원 류동훈 원장의 조언에 따르면 “수분보유력을 높여주는 보습제로 사용되는 해조추출물, 코코넛 오일, 미리스틸 미리스테이트, 미리스틸 락테이트, 이소프로필 미리스테이트 등과 유화제로 사용되는 알킬 알크릴레이트 코포리머, 세티아릴 알코올, 아세틸렌 라놀린 알코올 등은 여드름을 유발할 확률이 높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어느 때보다 피부 트러블 지수가 높은 여름철에는 각별한 관리가 요구됨으로 트러블이 생기게 되면 초기에 전문가를 찾아가 정확한 피부상태와 체질을 진단받고 그에 맞는 관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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