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실격 후 박태환 인터뷰한 기자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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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선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실격 해프닝’ 당시 박 선수를 인터뷰했던 MBC 이정민 기자에 대한 이야기다. 캐나다 심판의 오심으로 박 선수가 실격된 이후, 박 선수를 인터뷰했던 이 기자는 “박태환에 대한 배려 없는 과도한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당시 상황은 어땠을까. 박태환을 인터뷰했던 MBC 런던올림픽취재단 이정민 기자와 전화로 인터뷰했다. 이 기자는 “조 1위 통과로 알고 인터뷰를 준비한 상황에서 갑자기 전광판에 실격이 나와 당황했다”면서 “하지만 기자로서 박 선수의 심경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 기자는 “실격 결정 이후 박 선수의 스타트 영상을 찾아내 박태환 전담팀에 전달하기도 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 역시 박태환의 금메달을 염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는 이 기자와의 일문일답.

- 박태환 선수가 실격 처분을 받았을 당시 인터뷰를 과하게 했다는 이유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나 역시 당황했었다. 조 1위로 골인해서 인터뷰를 준비했는데, 박 선수가 물에서 나온 직후 전광판에 실격으로 나오더라. 나도 당황했고, 박 선수도 당황했었다. 하지만 국민이 박 선수의 심경을 궁금해 할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질문을 던졌다. 이전에 박 선수의 전지훈련을 한 차례 동행취재한 적이 있는데, 그때 친해진 기억이 있어 인터뷰에 응해준 것 같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여론의 비판은 나 역시 잘 알고 있다. 이후 200m 예선에서 박 선수를 만나서 정중히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박 선수는 ‘괜찮다. 이해한다’고 말했다.”

- 인터뷰는 어디서 진행했나.
“한국 지상파 3사 합의로, 수영은 MBC가 중계를 했다. 이 때문에 BBC(영국), NBC(미국)와 더불어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 외에 별도로 (인터뷰) 부스(설치비용 1200파운드)를 설치했다. BBC와 NBC도 자국 선수가 나오면 먼저 인터뷰를 했다. 펠프스와 록티 등에 대한 인터뷰 역시 MBC가 박태환을 인터뷰한 것과 마찬가지로 진행됐다.”

- 다행히 박 선수에 대한 실격 처분이 번복됐는데.
“정말 다행이다. 실격 판정 직후 박 선수 전담코치팀에서 스타트 당시 영상을 구해달라고 해서, 정신없이 뛰어 MBC의 영상을 전달했다. 박 선수 측에서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도 박 선수가 많은 금메달을 따기를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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