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공부, 과제집중능력에 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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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심수휘]

여름방학을 앞두고 부모들은 아이들 공부와 관련해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지능검사와 함께 과제집중능력을 점검해 보기를 권합니다. 과제집중능력검사는 집중력(주의산만)검사, 리딩능력(난독증)검사, 경청능력검사, 정서행동검사, 학습부진검사, 뇌파검사 등을 통해 이뤄집니다.

공부는 열심히 하는 데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 아이, 다른 과목은 잘 하는데 특정 과목에서 성적이 안 나오는 아이,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아이,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 책을 읽어도 이해력이 부족한 아이 등등. 이렇듯 아이들은 물론 많은 학부모들이 공부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과제집중능력검사는 이런 다양한 고민과 문제에 대해 속 시원하게 원인과 해결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은 보통 크게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첫째는 머리가 나쁘거나 정신을 못 차렸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머리가 좋은가 안 좋은가’의 문제는 지능과 창의력에 관한 문제이고, ‘정신을 차렸나 못 차렸나’의 문제는 과제집중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사실 지능과 창의력은 선천적인 측면과 함께 후천적으로 개발되는 측면이 많습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을 해서 학습을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인데, 이것을 두뇌과학의 입장에서는 과제집중능력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은 지능에 문제가 없거나 오히려 좋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과제집중능력이 부족해 학습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제집중능력이 부족하면 주의력 부족, 난독증, 학습부진, 정서불안 등 다양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뇌는 어떤 정보가 들어오면 어떻게 대응할지를 판단해 움직임을 계획하고 순서를 정해 처리합니다. 이러한 능력은 아이들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데 주의를 기울이고, 지시를 받아 실천하거나, 읽고 쓰고 수학 문제를 푸는 등의 모든 것들이 입력된 정보에 대해 움직임을 계획하고 순서를 정해 처리하는 두뇌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뇌가 정확한 움직임을 계획하고 순서를 정해 처리하기 위해서는 입력된 정보가 명확해야 합니다. 따라서 만약 입력 과정에 문제가 있으면 학습에 오류가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과제집중능력이란 정보입력단계에서 듣는 집중력(소리를 통해 들어오는 정보에 대한 경청능력), 정보처리단계에서 움직임을 계획하고 순서를 정해 처리하는 능력, 사고력(입력된 과제에 대한 좌·우뇌 통합인지능력) 등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지능이 좋아도 보거나 듣거나 생각해야 하는 과제를 깊이 있게 하지 않고 건성으로 하게 되면, 즉 과제집중능력이 약하면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나아가 사고력의 발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자신의 두뇌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든 것입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두뇌학습전문기관을 찾아서 꼭 지능검사와 함께 과제집중능력에 대한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만일 지능에 문제가 없는데 과제집중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이에 대한 개선을 해주는 것이 공부를 잘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현상태 더 브레인 HB 두뇌학습 클리닉 천안·아산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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