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 드레스드너방크 곧 인수예정

중앙일보

입력

세계 2위의 보험회사인 독일의 알리안츠가 독일 3위 은행인 드레스드너방크를 2백억달러에 인수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시가총액이 9백10억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금융그룹이 탄생하게 되며, 독일 금융시장도 재편될 전망이다.

이미 드레스드너방크의 지분을 20% 보유하고 있는 알리안츠는 나머지 지분 80%를 지난 23일 종가(42.21유로)에 25%의 프리미엄을 얹어 사들일 계획이다.

독일 유력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자이퉁은 양사의 감독위원회가 이르면 이번 주내 인수계획을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알리안츠는 독일에서만 7백만명의 새 고객을 확보해 소매 영업망을 강화하게 되며, 드레스드너방크의 자회사이자 투자은행인 클라인보르트 바세르쉬타인을 통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뮤추얼펀드.개인연금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도이체방크가 알리안츠의 경쟁사인 프랑스 악사와 제휴를 서둘러 독일 금융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술 기자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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