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주영회장 영결식] 6평에 묻힌 재계거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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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거목 고(故)아산(峨山)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이 영원히 잠들었다.

고인의 유해는 25일 오후 1시쯤 유족들의 오열 속에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에 안장됐다.

鄭전명예회장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풍납동 서울중앙병원 대운동장에서 유족과 각계 인사, 계열사 임직원, 인근 주민 등 7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이인원 현대그룹 고문의 사회로 진행된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약력보고.고인의 영상과 육성 청취.추모사.헌시.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고인은 대형 멀티비전으로 중계된 생전 육성녹음을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긍정적인 생각이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고 남은 사람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호상(護喪)을 맡은 유창순 전경련 명예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 며 "고인은 우리 국민을 선진국의 반열로 끌어올린 산업화의 산 증인" 이라고 회고했다.

현대측은 이날까지 서울 청운동 자택에 마련된 빈소와 북한을 포함한 국내.외에 설치된 1백10개의 분향소에 모두 33만여명이 조문했다고 밝혔다.

김남중.강병철 기자 n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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