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황] 매매·전세가 안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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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 이후 아파트 시장이 대체로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전세.매매 모두 찾는 사람과 물건을 내놓는 사람이 줄어 들면서 거래도 한산하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http://www.joinsland.com)와 텐 커뮤니티(http://www.ten.co.kr)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매매가격은 서울 0.05%, 신도시 0.1%, 수도권 0.14%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에선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매매값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강남구 대치동 붐타운공인 황대선 사장은 "이달 중순부터 매매 물건을 찾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면서 가격도 일부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오름세를 멈췄다" 고 말했다.

반면 노원.영등포.구로구 등에선 일부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소형 평수를 중심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 중계동 건영 2차 28평형은 1억3천만~1억3천5백만원으로 2주 전보다 2백50만원 올랐다.

신도시도 중소형 평수와 급매물 위주로 수요자의 입질이 있을 뿐 대형 아파트는 거래가 거의 실종됐다.

지난주 전셋값은 서울 0.09%, 신도시 0.17%, 수도권 0.1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2주 전 각각 0.11%, 0.28%, 0.12%의 변동률을 보인 것과 비교할 때 수도권을 빼고는 오름폭이 줄어 들었다.

서울에선 소형이 많은 노원.구로.관악구 등에서 월세는 많은 반면 전세는 여전히 부족하다. 노원구 상계동 부동산랜드 박양대 사장은 "성수기가 끝났지만 전세물건 자체가 귀해 계속해서 값이 강세를 띠고 있다" 며 "전셋값이 오르자 아예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도 늘고 있다" 고 말했다.

서울 5개 저밀도지구 재건축아파트는 강남 일대 중층아파트 재건축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상대적으로 매매값이 많이 뛴 것으로 조사됐다.

올 초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잠실 주공 3단지 15평형은 지난 1월 1억6천2백50만원에서 1억7천4백만원으로 1천1백50만원 올랐다. 건축심의에 들어간 화곡동 내발산 주공 1단지 13평형도 1억2천2백50만원으로 연초보다 7백만원 정도 올랐다.

서미숙 기자seom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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