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성장률 1%대 전망이 주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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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들어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분기별로 두차례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거나 연간으로1%대에 그칠 때 경착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25일 재정경제부의 '세계 주요기관의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자료에 따르면 이달들어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7개 기관 가운데 6곳이 1%대로 예측했고 한 곳만이 2%대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도이체방크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1.0%에 그칠 것이라고 밝혀 가장비관적으로 전망했고 JP모건(1.4%)과 BNP파리바(1.6%), 이코노미스트 (1.6%,설문조사),메릴린치(1.9%,미국 펀드매니저 대상 설문조사),리먼브라더스(1.9%) 등도 잇따라 1%대 성장을 예고했다.

메릴린치증권만이 미국경제가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경제성장률을 예측한 16개 주요기관 가운데 10곳이 1%대의 전망치를 발표했고 2%대는 5곳,3%대는 한 곳 뿐이었다.

정택환 재경부 경제분석과장은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대로 세계 주요기관의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아본 결과,1%대 전망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 정부쪽은 대략 2.0∼2.5%대,투자은행쪽은 1.5%대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들어 1%대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21일 "국내 경제전문가들이 미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성장률이 2%대 미만이 될 경우 우리 경제성장률은 4% 이하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때 국내 경제성장률은 0.6%포인트 낮아지고 연간 수출은 30억달러,수입은 10억달러가 줄어 경상수지 흑자가 20억달러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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