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코스닥 진출 움직임 활발

중앙일보

입력

한동안 주춤했던 언론사들의 코스닥 시장 진출열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케이블TV 뉴스전문채널 YTN은 최근 현대증권과 주간사 계약을 마친 데 이어 4월말에 주식 액면가 분할과 함께 코스닥 예비등록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부산방송(PSB)도 24일 지역민방 가운데는 처음으로 올 하반기에 코스닥 등록을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창이 지배주주인 PSB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54% 늘어난 455억원에달한데다 경상이익도 237% 급증한 138억원에 이르러 코스닥 시장 진입이 순조로울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일보의 관계회사인 한국미디어그룹(HMG)은 코스닥 등록업체인 한길무역의 경영권을 인수해 코스닥 시장 진출에 나설 방침이라고 21일 발표했다.

HMG는 지난해 12월 한국일보 인터넷 뉴스 서비스업체인 한국i닷컴의 지주회사로 출범했으며 앞으로 일간스포츠도 인수할 계획이다.

99년 말 대한매일에서 분사한 스포츠서울21도 올해 말 등록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합뉴스의 자회사인 금융정보전문 서비스회사 연합인포맥스도 코스닥 상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언론사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업체는 SBS, 디지틀조선일보, 동작케이블TV 등 3곳에 불과하다.

한수혁 인포맥스 전략기획팀장은 "코스닥 시장에 등록되면 투자 유치가 원활해지는 것은 물론 회사 인지도를 높이고 기업경영을 투명화할 수 있다"면서 "언론계의 자금난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시장 투명화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언론사들의 코스닥 진출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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