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산업화 기적 50년, 이젠 경제민주화 실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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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타임스퀘어에서 대선 출마 선언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오종택 기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출마선언식에서 “50년 전(1962년 박정희 정부의) 경제개발계획이 산업화의 기적을 이뤄냈듯 ‘오천만 국민행복 플랜’을 통해 5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국민행복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행복을 위한 3대 핵심 과제로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한국형 복지의 확립을 제시했다.

 경제민주화와 관련, 박 전 위원장은 “영향력이 큰 기업일수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과감하고 단호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마선언식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떤 형량을 받은 후 얼마 안 돼 뒤집히는 것은 법치에 악영향을 준다”며 “한 번 형을 받으면 없던 일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해 당선 시 대통령 특별사면권을 포기할 뜻임을 확인했다.

 그는 또 “기존 순환출자는 기업 판단에 맡기더라도 신규 부분은 규제가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형 복지’를 위해선 “복지 수준과 조세 부담에 대한 국민 대타협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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