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검사로 방광암 조기 진단

중앙일보

입력

소변검사를 통해 DNA나 단백질에 전암(前癌) 변이를 일으킨 세포를 찾아낼 수 있다고 오클라호마대학 보건과학센터 연구진이 21일밝혔다.

이 검사는 서양인에게 5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방광암 조기진단에 유용하게 쓰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미 방광암 진단을 받은 사람에서 종양이 다시 생겨났는지를 찾아내는 검사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아직 미국에서 방광암 발견 또는 진단 검사방법으로 승인받지 못하고 있다.

보건과학센터의 조지 헴스트리트 3세 박사 연구팀은 방광암을 사전에 예측할 수있는 지의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지딘에 노출된 약 1천800명의중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세포 DNA나 단백질의 이상 변화를 관찰했다.

6년간 관찰한 결과, 이들중 비율로 따져 일반 노동자들의 3배에 해당하는 28명이 방광암에 걸렸으며 DNA나 단백질의 특수변화를 나타내는 세포표식 3개중 2개를검사하는 검사법은 방광암 예측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DNA 배수(培數) 검사로 불리는 한 검사법은 소변속의 세포에 있는 염색체의 비정상 수치를 찾아내는 것이며 두번째 검사법은 방광암과 관련된 단백질을 찾는 것이다. P300항원으로 알려진 이 단백질 검사법은 방광암 예측에 두 번째로 효과적이지만 방광암 발견에는 가장 정확한 검사법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 검사법을 혼합해 사용할 경우, 중간 위험권 그룹에서 방광암으로 진단받기33개월전에 이상변화를 찾아낼 수 있으며 고위험권 그룹에서는 15개월전에 이를 발견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DNA 배수현상이나 P300 항원을 가진 노동자가 방광암에 걸린 비율은 그렇지않은 노동자에 비해 20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암 병리학과 현대기술을 결합하면 개개인이 암에 걸릴 위험을 매우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문제는 과학자들이 발견한 것과 의사들이할 수 있는 것 간의 간격을 메우는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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