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리하르트 바그너 손자 방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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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1813~83) 의 손자 볼프강 바그너(82.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총감독) 가 아내 구드룬과 함께 서울에 왔다.

그는 리하르트 바그너가 코지마와의 사이에서 낳은 외아들 지그프리트 바그너(1869~1930) 의 셋째 아들.

그는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의 운영권을 1950년 형 빌란트와 함께 미군으로부터 넘겨받았으며 66년 형이 죽은 이래 35년째 이 극장의 실질적인 경영자 겸 소유권자로 예술감독까지 맡고 있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는 바그너의 유언에 따라 초기 작품 3개를 제외한 10개의 음악극만을 상연한다고 한다. 후계자 선정 문제로 고민중인 그는 내심 그의 개인비서 출신인 현재의 아내 구드룬을 지지하고 있다.

"제가 종신 운영권을 갖는 게 합법적인지 가리기 위해 바이에른 주정부측과 다음주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현재 저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전처의 딸 에바와 니케, 조카 빌란트가 경합중입니다. 하지만 제가 운영권을 포기하지 않는 한 후계자 논의는 무의미합니다. "

그는 22일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을 예방하고 26일 한국바그너협회(이사장 김경원) 월례모임에서 특강한 후 27일 일본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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