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FT·신화통신·아사히…업적과 현대 앞날 크게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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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도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사망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미국 CNN은 鄭회장이 한국경제의 성장에 기여한 공로로 신화적 존재로 간주돼 왔으나 말년에는 현대그룹의 구조조정 실패에 따라 명성이 퇴색했다고 전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그의 사망으로 현대그룹이 벌이고 있는 각종 대북사업의 진로가 불투명해졌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최근 현대의 금융위기는 김대중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으며, 정부의 현대지원에 대해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앞으로 현대그룹의 해체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그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아들들 사이에 후계자리를 둘러싼 갈등이 촉발됐으며, 현대건설과 현대전자 등 핵심기업들이 부도위기에 몰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그가 쓴 현대그룹의 역사는 한국 경제 발전사의 축소판" 이라고 전했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채산성을 따지지 않고 금강산 관광사업을 시작해 남북교류의 물꼬를 텄다" 고 평가했으며 요미우리(讀賣)신문은 "鄭회장은 '한강의 기적' 을 만든 주역" 이라고 보도했다.

주정완 기자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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