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반도체 햇살, 항공·정유 먹구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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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화와 엔화가치 하락이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조선.반도체 업종은 혜택을 보는 반면 항공.정유는 채산성이 악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업종별 주요 회원 50여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원.엔화 환율 상승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 전망 보고서' 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올라 수혜를 가장 많이 보는 업종은 조선업으로 나타났다.

조선업계는 대부분 연초 사업계획에서 기준 환율을 달러당 1천50~1천1백50원으로 예측했으나 최근 1천3백원까지 올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출비중이 높으면서도 메모리의 경우 일본과 상대적으로 경쟁 관계가 작은 반도체 업종도 환차익에 따른 채산성 개선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항공.정유.석유화학.전력은 원자재 수입비용 증가로 채산성이 악화하는 데다 장치산업 특성상 외화 부채의 비중이 높아 환차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시래 기자sr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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