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버려진 신생아 맹견에 물려 숨져

중앙일보

입력

미국에서 고교생이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15명이 사상한 날 여고생이 가족 몰래 아이를 낳아 뒷뜰에다 버리자 맹견이 이 아이를 물어뜯어 숨지게 한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일부 현지 언론은 "우리 청소년들이 병들고 있다" 며 우려했다.

뉴욕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뉴욕 브루클린 카운티에 임대 주택에 사는 리사 스몰 (16.토머스 제퍼슨 고교 3)
은 5일 밤 홀로 아이를 낳아 뒷뜰에다 버렸다. 그곳에는 핏불과 로트와일러의 혼합종인 맹견이 있었다.

수십분 뒤 이웃 주민이 "신생아가 개에게 먹히고 있다" 고 긴급구조대에 전화를 걸었다. 소방관들이 도착해 화염방사기로 위협 하고 지팡이로 턱을 벌려 아이를 떼어냈을 때 아이는 이미 숨져있었다. 한 소방관은 "남자애인지 여자애인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시신이 훼손돼 있었다" 고 말했다.

병든 어머니와 6살짜리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리사는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임신 사실을 숨겨왔다. 이웃들은 리사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는 아이였다" 고 말했다.

이상언 기자 <joo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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