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의 단비 '죽음의 계곡'에 생명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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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이상기온이 미국의 국립공원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화사한 꽃밭으로 바꿔 놓았다. 사진 위는 지난 10일 계곡 내 배드워터 베이신 지역에 핀 야생화. 왼쪽 작은 사진은 예전의 황량한 풍경. 캘리포니아주 LA 동북쪽에 위치한 죽음의 계곡은 북미대륙에서 가장 건조하고 뜨거운 불모 지역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최근 황량한 계곡에 황금색 양귀비 등 50여 종의 풀과 꽃이 앞다퉈 피어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00여 년간 가장 강수량이 많은 해이기 때문이다. 수분 공급이 충분해지자 수십 년간 땅에 떨어져 말라 있던 꽃씨들이 터지기 시작했다. 소문이 나면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이달 초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가 18km의 하이킹 코스를 돌고 갔다.

[배드워터 베이신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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