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첨단 신기술 실용화 도쿄대 교수들 팔걷어

중앙일보

입력

일본 도쿄대의 이공계 교수 1백명이 사실상 기업을 설립, 대학에서 개발한 첨단기술을 민간기업으로 이전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공학부.의과학연구소.분자세포생물학연구소 등 첨단과학 분야 교수 1백명은 이달 하순 동우회를 설립, 같은 대학 교수 2명이 3년전 설립한 첨단과학기술 인큐베이터센터에 1천만엔을 투자하고 경영에 참여키로 했다.

별도의 독립법인으로 출범할 이 센터는 특허를 받은 대학기술의 가치를 평가하고, 연구자를 위해 특허출원.판매계약 등을 대행하게 된다.

여기서 나온 수익은 대학과 연구자에게 배분된다.

이를 위해 특허전문 변호사.변리사도 유치할 계획이다.

동우회 관계자는 "일본의 대학에도 상당히 우수한 연구결과가 많은데 미국 등 서구 서구 대학에 비해 민간이전이 상당히 미흡했다" 며 "대학에서 잠자고 있던 신기술을 실용화하는 것이 목적"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과학기술이 갈수록 세분화.전문화되면서 교수들 조차 자신의 연구기술이 얼마나 중요한 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며 "이를 제대로 평가하고 실용화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은 "1백명의 대학교수들이 대거 참여, 산학협동의 새로운 전기가 되고 있으며 민간기업의 기술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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