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값 모처럼 하락세…최종재는 계속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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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물가를 가늠할 수 있는 원재료 가격이 모처럼 하락했으나 소비재를 비롯한 최종재 가격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가공단계별 물가동향' 에 따르면 국제 유가 하락으로 1월 중 원재료 물가가 전월 대비 9.3% 내려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중간재는 화학제품.기계류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달에 비해 0.9% 올랐다.

최종재 물가도 1.3% 상승,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2.6%)이후 가장 많이 올라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최종재 물가 상승은 전기기계 및 장치가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오른데다 수입 비중이 높은 일반기계.정밀기기 가격이 환율 상승으로 1.4% 올랐기 때문이다.

최종 소비재 물가도 쇠고기.사과 등이 설 수요 영향으로 1.2%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최종재 가운데 국산품은 0.9% 오른 반면 수입품은 3.4% 올라 환율상승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며 "최종재 가격은 소비자 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쳐 물가상승 원인이 된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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