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JAWOC총장, 양국 조직위원장 회담에 부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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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야스히코(遠藤安彦) 일본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JAWOC) 사무총장은 6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2002년 월드컵 공식명칭의 국명표기와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양국 조직위원장간의 논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시했다.

엔도 사무총장은 이날 오카노 순이치로(岡野俊一郞) 일본축구협회장과 만나 전날 오카노 회장이 명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데 대해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엔도 사무총장은 "일한 양국간에 논의한다고 해도 뾰족한 안이 나올 수 있을까"라며 의문을 표시한 뒤 "최종적으로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결정해주길 바란다"며 다음달 중순 있을 FIFA 집행위원회에 이 문제를 상정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카노 회장도 "현재로서는 (정 회장을) 만날 예정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조직위는 "96년 당시 한국측의 양해를 얻어 국내 일본어 표기시에는 `일본-한국'의 순서로 공식명칭을 표기하기로 했다"고 주장하며 일본내에서 사용하는 각종문서에서 공식 명칭인 `한국-일본'의 표기 순서를 뒤바꾸기로 결정, 한국측의 반발을 사왔다.(도쿄=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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