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상장사주식 보유규모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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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하의 미성년자가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주식은 642만주이며 현재 가격으로는 38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 보유주식 수는 작년 9월보다 11% 늘어난 규모여서 주가 하락기에 상속.증여가 많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관리종목을 제외한 상장사의 특수관계인(친.인척)가운데 해당 회사나 상장계열사의 주식을 갖고 있다고 증권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미성년자는 205명으로 작년 9월의 194명에 비해 5.7% 늘어났다.

또 보유주식은 641만6천주로 작년 9월의 579만6천주보다 10.7% 증가했고 이들 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 9월기준 374억2천200만원에서 지난 5일 기준 387억9천900만원으로 3.7% 늘어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유주식이 늘어난 것은 작년 주가하락 시기에 상속.증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면서 "주가가 낮으면 상속.증여세 부담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이들 미성년자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231개에 달했다. 아울러 이들 미성년자는 최대주주의 자녀.손자.조카.사촌 등이며 주식 10억원이상을 갖고 있는 미성년자는 9명, 6억원이상은 모두 17명이다.

미성년자별로는 15억9천만원이 가장 많은 액수이고 다음으로 13억6천만원, 12억7천만원, 12억5천만원, 11억원 등의 순이다. 이와함께 발행주식의 지분 1%이상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20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지분 2.0%이상이 5명이고 15명은 그 이하이며 최고 지분율은 5.6%다.(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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