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거래량 연일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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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체력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거래소의 경우 거래량이 떨어지고 있는가 하면 외국인 투자가들은 연 사흘째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7일 거래소의 거래량은 3억2천54만주로 이번주 들어 하강세를 보이면서 연 나흘째 3억주대 거래를 형성하고 있다.

이날 거래량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2일의 2억3천1백1만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더욱이 지난달 12일 7억주를 넘어섰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거래량 5일 이동평균선도 3억4천8백44만주를 기록, 지난달 31일 이후 엿새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외국인들 역시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5일 1천억원 넘게, 6일에는 8백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더니 매도규모가 크게 완화되긴 했으나 7일에도 56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주식 매수기반이라 할 수 있는 고객예탁금 증가세도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5일 고객예탁금은 8조8천2백80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1천4백억원 늘었으나 6일에는 8조8천6백15억원으로 3백여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달 18일 기록했던 올 최고치 9조9백28억원에 비해 2천여억원 감소한 수치다.

그나마 코스닥시장에서는 4억2천만주의 거래량을 유지, 여전히 거래소 규모를 넘어서면서 비교적 활발한 거래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들은 6일 44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나 7일에는 9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굿모닝증권 서준혁 연구위원은 "금리인하 기대감과 유동성 보강지연 등 증시 주변 여건은 호재와 악재가 뒤섞이는 국면에 진입해 있다" 면서 "따라서 시장은 단기적인 수급여건 악화 가능성 속에 심리변수에 의존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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