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도 온라인 예약시대

중앙일보

입력

소프트웨어 제품을 출시하기 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미리 예약을 받는 온라인 예약판매를 시도하는 소프트웨어 온라인 쇼핑몰이 증가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온라인 쇼핑몰은 사전 마케팅이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게임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온라인 예약판매를 통해 홍보효과를 거두는 한편 소비자들의 반응을 제품출시전에 알아내 시장조사 효과를 얻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예약판매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할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기념품 행사에도 우선권이 주어져 소프트웨어를 자주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 온라인 예약판매가 시도된 소프트웨어는 지난해 6월 출시된 PC게임 ''디아블로2''로 게임 마니아를 대상으로 온라인 예약을 받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자 속속 온라인 예약판매 쇼핑몰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주)한국소프트중심이 운영하는 소프트웨어전문 쇼핑몰인 소프라노(http://www.sofrano.com)는 지난해 세계적인 게임업체인 미국 EA사의 `레드얼럿2'', `피파2001''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예약판매를 시작해 지난해 4.4분기에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40%정도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회원제로 운영되는 소프라노 쇼핑몰의 회원도 3.5배로 급증했고 이들에 의한재구매율이 57%에 이르는 등 온라인 예약판매제 도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외국산 게임을 제치고 게임부문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소프트맥스도 지난해 12월 PC게임 `창세기전''을 온라인 예약판매하기 위해 엘피앙(http://www.elfian.com)을 개설해 게임 출시전 1만장을 주문 받았다.

최근 게임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http://www.msnmall.co.kr)는 지난달 신작게임 `맥워리어4''를 온라인으로 예약받아 4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조원으로 추정되는 일반소비자 대상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비중이 지난해 3.5%에서 올해 8%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돼 온라인 예약판매 규모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소프트중심 관계자는 "온라인 예약판매는 제품출시전 소비자의 기대심리를 자극해 큰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어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며 "소비자의 구매패턴까지 예측할 수 있어 마케팅 자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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