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복제 자신있다"

중앙일보

입력

이탈리아 팀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앞으로 2-3년안에 복제인간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발표한 미국 켄터키대학 생식생리학교수 파노스 자보스 박사는 윤리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복제인간을 출생시
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자보스 박사는 최근 켄터키주에 있는 그의 임신클리닉에서 가진 교도통신과의 회견에서 인간을 복제하려는 것은 돈이나 명예를 위한 것이 절대 아니고 사회와 아기를 갖지 못하는 불임부부들에게 도움이 되는 인간복제 기술을 개발하려는 것이며 자신은 이를 "의무"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보스 박사는 자신이 하려는 것은 미국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같은 사람을 복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불임부부에게 아기를 갖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보스 박사는 최초의 인간복제 작업은 지중해의 어느 나라에서 진행될 것이며 그 국가의 정부당국으로 부터 이미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자보스 박사는 첫 복제인간은 남편이 사고로 고환이 잘린 부부를 위해 만들어질 것이며 그 방법은 남편의 등이나 손의 피부로 부터 세포를 채취, 그 핵을 제거한뒤 역시 핵을 제거한 아내의 난자에 주입해 배아로 키워서 아내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보스 박사는 자신은 여러해동안 시험관 수정 실험을 거치면서 축적된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어 인간복제가 성공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하고 "우리의 목표는 앞으로 18개월에서 2년안에 정상적인 태아와 아기로 자랄 수 있는 생존가능한 배아를 얻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보스 박사는 어머니가 남편과 똑같은 아기를 어떻게 키우겠느냐는 e-메일도 받았다면서 복제된 아기와 부모간에 심리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시인했다.

"이는 해결해야할 도덕적, 윤리적 문제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그는 말했다.

최초의 인간복제를 위해 이탈리아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팀과 결성한 국제컨소시엄에는 현재 10-12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활동이 확대되면 세계로 부터 50-100명의 과학자들이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자보스 박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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