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신임회장 맞은 탁구협, 출발전부터 `삐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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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민그룹 이광남(59) 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영입한 대한탁구협회가 채 출발하기도 전에 삐걱거리고 있다.

신임회장을 영입, 실권을 쥐게 된 세력이 `논공행상'의 일환으로 C씨를 사무국장에 앉히려 하자 기존 사무국장 및 사무국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

5일 사무국에 따르면 인의식 사무국장은 지난 3일 신임회장 영입을 주도했던 문용수 前전무이사로부터 C씨를 사무국장으로 앉히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새 회장이 영입될 경우 사무국장이 바뀔 거라는 항간의 소문에도 불구하고 설마 중립지대인 사무국에까지 낙하산 인사가 이뤄지겠느냐고 위안했던 직원들은 분노했다.

특히 직원들은 "C씨는 95년에 사무국장에서 물러났다가 97년 신임회장 영입 공로로 사무국장에 복귀했으나 2년 뒤 쫓겨나다시피 사무국을 떠났다"며 4년전과 같은 일이 또 벌어질 경우 법적대응까지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문용수 前전무이사는 "사무국을 강화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며 한 발짝 물러났으나 "기존 직원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여전히 C씨의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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