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올스타전] 스프리웰, 스턴 커미녀서와 화해할까

중앙일보

입력

데이빗 스턴 NBA 커미셔너가 뉴욕닉스의 라트렐 스프리웰에게 4년만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

스턴 커미셔너는 지난달 31일 2001 올스타전 부상선수 2명을 대체 할 선수를 지명했다. 그중 하나가 스프리웰이다.

팬투표에 의해 동부컨퍼런스 주전멤버로 선발됐으나 부상으로 참가를 포기한 알론조 모닝(마이애미 히트)과 그랜트 힐의 자리에 스프리웰이 선발된 것(NBA 올스타전 양대컴퍼런스 주전멤버는 팬투표로, 나머지 14명의 후보는 각팀 감독추천으로, 결원이 생겼을 경우는 NBA커미셔너의 지명으로 선발된다).

스턴 커미셔너가 스프리웰을 지명했다는 사실은 많은 의미가 있다.

지난 97년 감독의 목을 조른 스프리웰에게 NBA사상 가장 무거운 처벌인 68게임의 중징계를 내린 장본인이 바로 스턴 커미셔너이기 때문. 당시 골든스테이트 워리워스에 몸담고 있던 스프리웰은 팀연습도중 PJ 칼리시모 감독의 목을 조르는 ‘하극상’을 빚었다.

“처벌이 너무 가혹하다”며 스프리웰이 NBA를 상대로 낸 소송은 아직 계류중이고 스프리웰은 아직도 스턴 커미셔너에게 상당히 좋지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스프리웰은 “스턴 커미셔너가 자신을 선택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스프리웰은 명단 발표가 있기전 기자들에게 그렇게(스턴의 선택을 받는다면) 된다면 매우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프리웰이 올스타전 출전을 계기로 스턴과 NBA측에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적개심을 상당부문 누그러뜨릴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

워리워스에서 3번 올스타에 선발됐던 스프리웰은 이번 시즌 게임평균 17.3득점을 기록하며 앨런 휴스턴과 함께 뉴욕 닉스의 공격력 대부분을 책임지며 팀을 동부컨퍼런스 3위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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