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한국 조선업 올해도 세계시장 휩쓸 것"

중앙일보

입력

한국의 조선업계는 올해 높은 생산성과 기술력, 그리고 원화절하에 힘입어 일본을 압도하고 세계시장을 휩쓸 것으로 전망됐다.

HSBC증권은 최근 한국 조선업종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등의 주가전망에 대해 모두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HSBC증권은 올해 미국의 경기하강전망으로 세계조선시장이 지난해만큼 호황을 누리기는 어렵겠지만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일 유럽의 경기전망으로 인해 미국시장의 부정적 영향을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HSBC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국제해사기구가 유조선 수명연장을 제한함에 따라 향후 5년간 한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형 유조선시장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대체수요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HSBC는 세계조선시장에서 유휴생산설비가 늘어나면서 일본 조선업계가 7개사 체제를 합병을 통해 3개사로 감축시키는 등 설비감축이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합병게임의 승자는 대규모 생산능력과 기술력 우위를 갖춘 한국업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국이 세계조선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서면서 독당 생산성과 근로자 생산성에서 모두 일본을 큰 폭으로 압도하고 있는데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절하되는 기대치 않은 이익까지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HSBC는 상장조선업체중 현대중공업[09540]의 12개월 목표가격을 4만원으로 설정, ‘Buy’의견을, 삼성중공업[10140]과 한진중공업[03480]에 대해서는 각각 7천원과 3천200원의 목표가격을 설정, 매수보다 한 단계 낮은 ‘Add’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