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달 11일 출시한 뉴EF쏘나타 판매를 밀어부치면서 중형차 시장이 달아 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뉴EF쏘나타 출시를 계기로 지난 1월 중형차 판매 1위를 되찾았다. 지난해 10~12월 3개월 동안은 기아 옵티마가 1등이었다.
두 차종의 선두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르노삼성은 SM5의 택시용 수요를 기반으로 추격에 나섰다.
대우자동차는 지난해 11월 매그너스 이글을 내놓은 데 이어 오는 4월 매그너스 영업용을 출시할 계획이다.
◇ 차종별 특징〓현대차는 기존 EF쏘나타가 기아 옵티마보다 작아 보인다는 지적에 따라 뉴EF쏘나타의 차체 길이를 35㎜ 늘려 준대형급으로 했다.
트렁크는 골프가방 네개를 실을 수 있을 만큼 넓어졌다는 게 현대측의 설명이다. 실내공간은 매그너스가 가장 넓다. SM5는 가장 길지만 폭이 좁다.
엔진 출력은 옵티마가 가장 높다. 건설교통부 산하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 따르면 2천㏄를 기준으로 옵티마가 1백49마력으로 가장 높고, SM5 1백43마력, 뉴EF소나타1백33마력, 매그너스 1백30마력 순이다.
연비는 2.0 DOHC 자동변속기의 경우 옵티마가 가장 높고 뉴EF쏘나타, 매그너스, SM5 순이다. 매그너스는 기본장비와 옵션에서 앞선다는 평을 받고 있다.
◇ 가격〓2. 0 DOHC 자동변속기 차량을 기준으로 할 때 뉴EF쏘나타가 1천6백13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하지만 제동거리가 17% 향상한 ABS(브레이크 제동력 보조장치)와 인공지능 운전석 에어백을 모든 모델에 기본사양으로 달았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 오히려 싸다는 게 현대측 설명이다.
매그너스 이글은 1천5백65만원, 옵티마는 1천5백35만원, SM5는 1천4백70만원이다.
◇ 마케팅 전략〓현대차는 뉴EF쏘나타 출시를 계기로 전국 22곳에서 이벤트를 열고 시승행사를 했다.
기아차는 옵티마가 북미 안전도 검사에서 별 다섯개를 받았다는 점을 들어 안전성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은 SM5가 택시운전사에게 인기를 끌자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우차는 오는 4월 매그너스 영업용 출시에 맞춰 광고를 꾸준히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