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우승 퍼트 놓치고 값진 교훈 얻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퍼트를 놓치고 오히려 많은 것을 배웠어요.”

김인경(하나금융그룹)이 1일(한국시간) LPGA투어 숍라이트 LPGA클래식 프로암에서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놓친 약 30cm의 퍼트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인경은 나비스코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한 뼘 반짜리 파 퍼트가 홀 컵을 돌아 나와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유선영(정관장)에게 내줬다.

김인경은 “당시 많은 이들이 그 퍼트를 보고 나보다 더 충격을 받았다. 모두들 내가 무너질까 봐 걱정했다. 주변 사람들이 내가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김인경은 그 사건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다. 김인경은 “골프는 인생과 같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교훈을 얻었고 골프를 즐기게 됐다”고 했다. 또 “내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 나는 골프를 사랑하지만 골프는 게임일 뿐이다. 나를 지지해주고 아껴주는 사람들이 없다면 골프 할 기회도 없을 것이다. 더 중요한 건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안 좋은 기억은 훌훌 털어버린 김인경. 결과를 담대하게 받아들였다. 김인경은 “결과는 아무도 좌지우지 할 수 없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충실 할 뿐이다.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패한다 해도 그 안에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며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내가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다. 내년 대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경은 지난 4월 손목 부상으로 롯데 챔피언십에서 기권 한 후 처음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2일 미국 뉴저지주 갤로웨이의 스톡톤 시뷰 호텔&ampamp;골프장에서 끝난 대회 1라운드에서 김인경은 버디 4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를 쳐 공동 38위에 올랐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는 이 대회 2라운드를 3일 오전 3시 30분부터 7시까지, 최종 라운드를 4일 오전 3시부터 7시까지 생중계한다.

이수림 기자 sslif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